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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질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하였습니다.

경기전까지는 바둑 최고수가 이길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많았었죠

이세돌 9단도 승리를 장담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알파고가 너무 잘 둔다는 얘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아래 기보는 어제 경기에서 이세돌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102수를 잘 볼수 있군요..

뉴스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분석들을 종합해서 질수밖에 없던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제한시간을 너무 길게 줬다는 겁니다.

컴퓨터는 연산을 해서 최상의 길을 찾아서 갑니다.

사람은 어떤때는 즉흥적이고 실수를 할수도 있는데 컴퓨터는 그런것이 전혀 없습니다.

컴퓨터가 전체적인 판세를 다 볼수 있는 눈은 떨어지지만 연산능력은 사람을 앞서다보니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그만큼 불리하다는것이네요

두번째는 지난번 판후이와 대결에서는 CPU를 하나만 썼는데 이번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여러개의 CPU를 썼다는것입니다.

물론 대결에서는 이런것은 이유가 되질 않는것이지만 이전 상황이랑은 엄청나게 다른 발전한 컴퓨터를 상대로 경기를 했다는것입니다.

세번째는 상대경험입니다. 이런 생소한 대국을 해보질 않은 이세돌 9단이 초반 변칙스타일을 써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실험을 하였는데 그게 제대로 먹히지 않았는듯 보입니다.

이정도의 바둑을 두는지랑 어떤스타일로 바둑을 두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맞이한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이 심적으로 좀 흔들렸을 가능성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네번째는 컴퓨터랑 인간의 싸움에서 가장 불리한것이 체력입니다.

이미 이세돌9단은 각종 인터뷰등으로 심신이 안정이 되지 않은 피로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물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사람이다보니 그렇게 되질 못한듯 보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올수 있는 실책들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한수로 승패가 바뀔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더욱 더 중요하겠지요

아무튼 결론은 이세돌 9단이 졌습니다.

이거 하나에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승부는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 있는것이죠

중요한건 이 패배를 바탕으로 남은 4판에 대한 승부가 더 중요하겠지요

이 한판으로 기계가 사람을 이길수 있다 없다는등의 결론은 내릴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